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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들, 연애 파탄날 경우 성희롱 소송 우려해 금지시켜


스티브 이스터브룩(52·사진)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가 부하 직원과 연애를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맥도널드 이사회는 3일(현지 시각) "이스터브룩 CEO가 회사의 정책을 위반하고 직원과 '합의된 관계'를 하는 형편없는 판단을 했다"며 그를 해임한다고 밝혔다. 이스터브룩의 작년 연봉은 1590만달러(184억원)였다. '값비싼 연애'를 한 셈이다.

이스터브룩은 이혼남이다. 그가 부하 직원과 연애를 하더라도 법적이나 윤리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맥도널드를 비롯한 많은 미국계 대기업들은 직장 내에서 부하와의 연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사내 연애가 자칫 성희롱 소송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휘·감독 관계가 아니거나, 같은 직원끼리의 사내 연애를 사규로 금지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톰슨로이터 계열 법률 정보 사이트인 파인드로닷컴은 사내 상사와 부하 간 연애를 금지하는 이유로 상사가 부하에게 지속적으로 데이트를 요청할 수 있고, 상사와 부하 간 연애가 파경에 이를 때 성희롱

소송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애인이 아닌 다른 부하가 부당한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다.

사내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연애 결말이 성희롱 소송으로 나타나지 않기 위해서는 연애 관계가 회사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고, 둘 사이 연애가 자발적 합의에 의한 것이라는 '사내 연애 협약'을 체결하는 게 좋다고 파인드로닷컴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