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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상대 첫 만남에 가족 소개…모델 박영선 솔직함 통했다
모델 박영선, 소개팅남에게 첫만남 아들 소개…마음 확인 "상관 無"


나이 52세의 모델 박영선이 박연수의 뒤를 이어 소개팅에 나섰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모델 박영선의 소개팅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선은 소개팅 상대와 첫만남부터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영선은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먼저 입장을 밝힌 것.

지난 방송에서 소개팅을 한 박연수도 먼저 상대에게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박영선도 박연수처럼 먼저 상대에게 아들을 소개한 것. 박연수와 박영선의 고백에 소개팅 상대 남성은 모두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영선 소개팅 상대는 자신도 아이가 있다고 솔직히 고백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뷰어스 김현 기자 viewerscokr@gmail.com
결혼 못한 것도 서러운데 노처녀·노총각 울리는 결혼정보업체
# 1 지난달 송모(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씨는 결혼정보업체와 8회 계약 후 회원가입비 320만원을 현금 결제한 뒤 1회 만남을 갖기로 했으나 상대방이 1시간정도 늦게 나와 만남을 갖지 못해 중도해지를 사업자에 요구했다. 사업자는 계약서상에 이벤트기간에 가입한 경우로 ‘중도해지시 환불 불가’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며 환급을 거부했다.

# 2 지난해 9월 김모(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5년 동안 횟수와 관계없이 성사될때까지의 계약을 체결하기로하고 결혼정보업체에 178만원을 현금 결제했다. 이후 상대방을 몇 번 소개를 한 후 직업이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중개업체에서는 소개해줄 사람이 없다며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5개월동안 아무런 연락도 없어 사업자에게 환급을 요구하니 환급은 어렵고 소개만 시켜주겠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 3 지난해 5월 김모(익산시 인화동)씨는 결혼중개업체 가입후 115만원 결제 후 1회 만남을 가진 다음 2개월 후인 7월에 중도해지신청했고 사업자는 70만원을 환급해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록 환급이 안됐으며 전화를 하면 차일피일 환급을 지연했다.

전북지역에서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한 미혼남녀 10명중 6명 이상이 업체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일부는 대금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4년간(2016~2019.11) 전북지역 국내·국제 결혼중개업 관련 상담은 총 428건이 접수됐다.

이중 소비자피해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계약해지 및 위약금 관련이 289건(67.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사업자의 계약불이행 및 부당행위가 101건(23.6%), 단순문의(환불기준, 가입정보, 가입시 주의사항 등)가 23건(5.4%), 요금 및 수수료 11건(2.6%), 약관 및 표시광고 4건(0.95)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체의 계약서 미교부, 환급 거부, 소개 지연, 위약금 과다 부과 및 환급 불가 약관 운영, 환급 지연 등으로 소비자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내 국내결혼중개업 35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계약서가 없는 곳은 9곳, 신고 번호 미게시는 4곳으로 조사됐다.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은 9개 업체 중 2곳은 회원인적사항만 기재됐으며 3곳은 회원정보, 배우자 희망사항만 기재하는 회원가입신청서만 존재했다.

결혼중개업 신고번호를 게시하지 않은 곳은 4개 업체(11.4%), 결혼중개업 수수료·회비 등을 기재한 표를 게시하지 않은 곳은 5개 업체(14.3%)으로 나타나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

결혼중개업법상 신고번호 또는 등록번호 등을 게시하지 않은 경우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또는 1개월 이하 영업 정지 처분이 이뤄진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일부 국내 결혼정보업체의 인증심사료 명목으로 환불 불가 조항을 시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회원가입비의 경우 개시전과 중도해지 80% 환급으로 규정돼 있어 소모성비용으로 환급 불가 약관 내용을 소비자가에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11개 업체가 조건부 환급 불가 규정을 두거나 소비자분쟁해결기준보다 불리한 환급 기준, 계약서가 없고 회원가입신청서만 존재하는 등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환급 기준 사용을 권장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남자를 안달나게 하는 여자의 기술.

인스타에는 선남선녀뿐인데… 연애는 왜 안 할까
조선일보 이혜운 기자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드라마 작가 노희경은 자신의 에세이집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지금 수감될 인원은 부지기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20~44세의 미혼 남녀 2464명 중 남성의 경우 74.2%, 여성의 경우 68.2%가 "이성교제 상대 없음"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왜 연애하지 않는 걸까? '아무튼, 주말'이 SM C&C 플랫폼 '틸리언 프로(Tillion Pro)'를 통해 20~40대 남녀 3021명에게 물었다.

1. 키스해도 사귀자는 말 없으면 썸

"우리 '삼귀다'할래?"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했다면 당신은 요즘 말로 인싸(주류)다. '삼귀다'란 연애의 동사적 표현인 '사귀다'의 사를 숫자 4로 해석해 그전 단계를 표현하는 신조어. 과거엔 '사랑과 우정 사이'였다면, 지금은 '만난다→삼귀다→사귀다' 혹은 '심(관심이 가는 사람)→썸(사귀진 않지만 준연애 단계)→연애'로 과정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연애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 중 "썸은 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6.46%, "심남·심녀는 있다"고 답한 사람은 9.75%였다.

이들이 생각하는 썸과 연애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귀자는 고백을 했느냐"가 30.45%로 1위였다. 포옹·키스 등 스킨십을 하는 사이와 영화 보기·맛집 가기 등 데이트하는 사이까지가 연인이라고 한 응답자가 30.12%로 공동 2위였고, 카카오톡 메신저 등으로 연락(8.07%)하는 사이가 뒤를 이었다. 데이트하고 스킨십을 해도 사귀자는 말이 없으면 '연애'라고 하지 않는 사람도 꽤 많은 것이다. "만나서 밥 먹다 보니 어느 순간 부부가 돼 있더라"는 벌써 '그때를 아십니까'의 고백이 됐다. 남편도 "남의 편"이라는 시대에, 가수 소유와 정기고는 2014년 듀엣곡 '썸'을 통해 이 관계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라고 정의했다.

이렇게 '유사 연애 단계'가 많아지다 보니 연애 관련 사업들이 증가한다. 유혹하는 법을 알려주는 '픽업아티스트'뿐 아니라 연애 상담 학원과 블로그, 여기에 유튜버까지 가세했다. 대표적인 연애 유튜버 김달의 구독자 수는 44만9000명, 블로거 '무한의 노멀로그' 누적 방문자 수는 약 9706만명이다. 애매한 관계 속에 신(新)사업만 증가한다.

2. 준재벌 싱글의 삶 포기하기 싫어

"지금 연봉으로 골프 치고 와인 마시고 해외여행 다니는 준(準)재벌의 삶이 가능해요. 연애하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이성의 폭이 넓고요. 굳이 한 사람과 연애하며 돈과 시간을 쏟고 싶지 않아요. 아직 결혼할 생각도 없고요." (44세 변호사 남)

"가끔 만나는 이성은 있어요. 그런데 나이가 있다 보니 연애하면 결혼까지 고려해야 하잖아요. 부담스럽죠. 지금 연봉으론 큰 사치만 안 하면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혼자 살기에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결혼하고 애까지 생긴다? 순간 서민의 삶으로 급하락하는 거죠."(43세 S 대기업 남)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 남성들의 고백이다. 이들은 "특별히 자손 번식의 욕구가 없는 한 싱글의 삶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연애하는 사람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와도 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애 대상과 결혼까지 생각하지 않는 이유로 금전적 부담이 36.36%로 제일 많았고, 비혼주의자라서도 20.45%에 달했다.

이들은 과거보다 이성을 만날 기회가 많아진 것도 역설적으로 연애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한다. 20년 전에만 해도 이성과 만나려면 미팅·소개팅 같은 지인 소개나 나이트클럽 같은 유흥업소에서만 가능했다. 1999년 동창 모임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과 '다모임', 1997년 유료 사교 모임인 '클럽프렌즈' 탄생이 화제가 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라운지바나 와인바, 네이버 카페와 소모임 앱 등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본지 조사에서도, 즐겨 만나는 모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0.47%였다. 반면 소개팅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는 72.92%나 됐다.

3. 일찍 온 연애 피로증

"나이가 들면서 호불호가 확실해져 연애하기 힘들어요. 혼자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많아지고. 정말 잘 맞고 편한 사람 아니면 굳이 연애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연애도 여행과 비슷해 처음에는 안 가본 곳으로 떠나지만, 나중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간다고 하잖아요."

20대 금융권 직장 남성의 말이다. 그는 "유튜브나 스타트업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하다. 어린 나이에도 성숙을 요구하는 사회다 보니 피곤하다"고 말했다. 로스쿨에 다니는 20대 여성 이모씨도 "초등학교 때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연애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같이 학교 다니다 마음에 맞으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그냥 마는 거고"라고 답했다. 20대 연애를 방해하는 요소는 '저성장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였다.

첫 연애가 빨라지는 것도 '연애 피로증'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다.

본지 조사에서, 중학교 이전에 첫 연애를 한 경우가 20대는 23.1%로, 40대(11.1%)의 두 배에 달했다. 젊을수록 연애가 빨라진 것. 반면, 연애 총량은 비슷했다. 1~3번은 45.76%, 3~9번은 31.24%, 10번 이상은 8.98%였다. 연애 경험이 없는 '모쏠(모태솔로)'은 14.02%였다.

취미 생활이 다양해진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다. 2010년 인디밴드 '가을방학'은 "취미는 사랑"이라 했지만, 지금 세대는 "사랑보단 취미"라고 말한다. 수상스키 마니아인 30대 여성 장모씨는 "운동하다 남자를 만나기도 하고, 그러다 또 헤어지고 운동하고 하다 보면 딱히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즐기는 취미가 있다는 응답자가 63.57%에 달했다.

4. 감정 대리인을 찾습니다

"자기감정을 스스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온갖 걱정을 안겨 주고 동시에 행복을 강요하는 감정 과잉 사회 속에서 정작 자신은 감정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진 사람들이 감정 대리인을 찾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19'에서 분석한 내용이다. 그는 "이들의 경우 연애나 여행은 액자형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신 경험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1년 '짝'으로 시작된 연애 프로그램은 '하트시그널' '연애의 맛' 등으로 이어지며 큰 인기다. 본지 조사에서도 연애 프로그램을 본다고 답한 응답자가 40.02%였다.

소셜미디어 발달도 연애 방해 요소다. 인터넷은 '랜선 연애(인터넷을 통한 연애)'라는 말처럼 기회이기도 하지만, 현실과 괴리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인스타그램에는 멋진 남자, 예쁜 여자투성이인데 나만 못생긴 것 같아요. 소개팅 나가도 프로필 사진과 다른 사람이 많고요(20대 전문직 남)"라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본지 조사에서도 만남이 연애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로, 외모·성격 등이 끌리지 않아서가 70.12%, 상대방이 거절해서(14.57%), 프로필 사진과 실물 차이가 커서(11.36%) 순이었다.

그러니 다들 연말 송년회 자리에서 "넌 연애 안 하니?"라고 묻는 오지랖은 삼가시길. 다들 각자의 방식(심·썸)으로 만나고 있거나, 연애 안 해도 취미를 즐기며 잘 놀고 있거나, 딱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는 게 지금 2040의 연애 현실이니까.




오늘가입했어요 잘부탁드립니당
대치동 돌고래

반갑습니다. ^^

성녀와 마녀

박경리 작가 초기 연애소설

단순한 선악 대립 구도나 권선징악적 해석을 뛰어넘은 선과 악에 부단히 흔들리는 ‘약한 인간’들의 이야기

“아무리 선한 사람일지라도 그의 깊은 내면에는 욕망에 대한 유혹이 있고 인간적인 약점이 숨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악한 사람에게도 그의 깊은 영혼 속에 진실이 잠들어 있고 참된 것으로 승화하려는 순간이 있다. 이것은 신(神)이 될 수 없고 악마(惡魔)도 될 수 없는 어쩔 수 없이 인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청초하고 순결한 문하란(文霞蘭)의 마음에 던져진 어두운 그림자를, 마성(魔性)을 지닌 요정과 같은 오형숙(吳馨淑)의 부란(腐爛)한 애욕 속에서 사랑의 순교자가 되는 최후를 그려보고자 한다. 나는 구태여 여성을 그리려 고집하지 않는다. 나의 의욕은 인간을 그려보고 싶은 것이다.”

박경리 작가의 말 《여원》, 1960. 4, 65면


HOME 칼럼 이계홍의 세상읽기120만원짜리 아들의 결혼식[이계홍의 세상읽기] ‘스몰 웨딩’의 화목과 결속...생각을 바꾸니 행복이 더해지다
부모 세대는 뽀대나게 자식을 결혼시키고 싶다?

아들이 결혼하겠다면서 양가 친족만 초청한 가운데 조촐하게 식을 올리겠다고 한다. 며느리 될 아이와도 그렇게 상의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마음 속으로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일단 고마웠던 것은, 하객들을 왁자하게 끌어모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식장에 그럴듯한 인물들의 축화 화환이 들어오고 하객들이 북적거려야 하는데, 내 능력으로는 그럴 힘이 없다. 옛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과도 제한된 일부만 제외하고는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 발이 넓은 편도 못되지만, 70대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뽀대나게 예식을 치르긴 커녕 하객을 채우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다.

부지런히 친구나 친인척 자녀 혼례식에 참석했으나 반드시 되돌려받는다는 보장도 없다. 되돌려 받는다는 생각 자체가 속물적이라고 여기지만, 품앗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청첩장을 보낼 때, 진정으로 축하해줄 사람들이 있을까도 생각해보았다. 필자도 세금고지서 받는 느낌이었는데, 그들이라고 다를 것인가. 그래서 아들에게 마음 속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섭섭한 것은, 신부를 맞아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하객들에게 자랑하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사라졌다는 것과, 한편으로는 ‘본전’ 때문이다.

하객을 안받는 결혼식, ‘본전’을 생각나게 하다

필자는 호화로운 예식장을 빌려서 하객들을 많이 불러모아 폼나게 예식을 치르는 풍습에 젖은 세대다. 그렇게 해야만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의 생각과 달리 아들은 자기 식으로 결혼식을 치르겠다고 한다. 허례허식을 접고 결혼문화를 개선해나가겠다는 그 실천력이 놀라웠다. 사실 자녀의 결혼식은 부모의 몫이지, 그가 짊어질 짐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거부하고 양가 부모와 형제들만 참석한 가운데 낭비없이 조촐하게 혼례를 치르겠다고 한다.

인간은 속물적 품성도 갖고 있는지라 필자는 당장 ‘본전’ 생각을 했다. 그동안 친구들, 친인척 혼례식에 나름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결혼 성수기엔 하루 두 군데를 뛴 적도 있다. 그러한 정성은 내 자식 혼사가 있을 때를 대비해 일종의 보험을 든 성격이었음은 물론이다. 진정한 축하는 밑으로 숨고, 일종의 ‘거래’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그것은 빚을 지고 시작하는 결혼식이다. 받으면 갚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염치없는 사람이 된다.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다. 친구 중 하나가 “나는 그의 아이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그는 내 아이 결혼식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고 불쾌해했다.

장부에 올려서 일일이 체크한 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에겐 기억력이라는 회로가 있어서 품앗이 대상을 얼마든지 머리로 체크할 수 있다. 그래서 받아먹고도 되갚지 않은 친구가 괘씸해 보이는 것이다. 결국 친구 사이의 우정에도 금이 갈 수 있다. 그 친구가 친구의 자녀 결혼 소식을 모를 수도 있고, 불가피한 다른 사정이 있어서 못갈 수도 있다. 또 설사 알았더라도 회피하는 비양심도 있을 수 있다. 필자도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여하간에 그것은 결례지만, 그것을 계산기 두드리듯 재는 모양새는 참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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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패물도 예단도 없이 아들의 삼촌이 진행 맡아

아들은 며느리와 함께 차분히 혼례 준비를 했다. 신부측에서도 신랑측 의사를 따르겠다고 해서 양가 부모는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둘이서 장소를 물색하고, 진행 콘티를 짰다. 결혼식 장소는 강남 수서역 근방의 한식집 필경재의 20인실을 빌렸다. 80인을 수용하는 방도 있다고 했으나 양가 10명씩 인원을 제한하니 20인실로 정했다. 식사는 1인당 54,000원짜리로 했으며, 3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았다.

아이는 결혼 패물도, 혼사 예단도 생략하기로 했다. 그러나 며느리에게 섭섭하다고 해서 아이 엄마가 옛날 필자에게서 선물받은 반지를 목걸이로 만들어 며느리에게 물려주기로 하고,아이의 누나가 귀걸이를 마련해주기로 해서 며느리 마음이 조금은 허전하지 않도록 했다.

이윽고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진행은 미리 약속한대로 주례 없이 아이의 작은 아버지가 맡았다. 하객은 신랑 측에서 필자 부부와 딸 부부와 손자, 남동생, 여동생 부부 등 10명이 참석했다. 신부 집에서는 며느리 부모님과 외삼촌 부부, 두 언니 부부와 아이 등 10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필자 쪽에서는 큰 누님의 아들 등이 참석하겠다고 연락이 오고, 아이 외가 쪽 사람들도 참석하겠다고 했으나 극구 만류했다. 참석 범위를 기준없이 하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누구는 참석하고, 누구는 빼는 결과를 낳아 참석하지 못한 친지들이 섭섭해할까봐 철저하게 범위를 제한한 것이다.

막상 결혼식을 치르니 이렇게 따뜻하고 뜻깊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없었다. 시간 단위로 재는 장바닥 같은 예식장의 결혼 풍속에만 젖어있던 필자로서는 이런 감동적인 결혼식도 다 있구나 해서 아들과 며느리를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다. 신세대의 건강성은 낡은 어른 세대에 대한 질책으로도 받아들여졌다.

신랑의 작은 아버지의 진행 식순에 따라 신랑신부가 실내 한 켠에 서있다가 나란히 입장하고, 결혼 서약과 약속을 다짐했다.

-저는 신부 류수정을 아내로 맞이하여 영원한 반려자로서 양가 부모님을 공경하며 믿음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가꾸어 행복하고 모범적인 부부가 되도록 남편의 도리를 다하겠습니다.

-저도 신랑 이동욱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서로의 의견과 판단을 존중하고, 사랑을 더욱 크게 키워나가며, 기쁨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도록 아내의 도리를 다하겠습니다.

이어서 작은 아버지가 주례사 겸 축시를 낭독했다. 내용이 좋아서 한번 더 낭독하기를 요청해 그는 두 번 읽었다.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난로가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아파치 인디안의 결혼 축시

뒤이어 양측 아버지들이 덕담을 했다. 세 딸 중 막내를 마지막 출가시키는 신부 어머니는 사이사이 눈물을 훔쳤지만, 아버지가 직접 써서 낭독한 힘찬 축하의 말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는 듯했다.

신부 아버지 “사랑 가운데 양보하고 배려하며 살아라”

신부 아버지는 신랑 신부에게 “건강한 신세대 정신을 높이 산다”면서, 딸에게는 “신랑과 함께 하는 새로운 인생은 사랑으로 가정을 일구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평소의 품성대로 착하고 성실하게 양보하고 배려하며 살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격려 말씀을 하셨다.

필자는 훌륭한 따님을 며느리로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고, 친정 아버지의 훌륭한 말씀으로 축하 인사를 대신한다면서, 다만 한가지 말을 간곡히 당부했다.

“인생 최후의 승리자는 장수자다. 적어도 110살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자기가 세운 뜻을 완성할 수 있다.”

덕담이 끝난 뒤 식사를 하면서 자녀의 성장기, 아이들이 잘 살아갈 지혜로운 말씀들, 양가 집안 이야기들이 오갔다. 양가가 그지없이 다정다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온돌방처럼 난방이 잘된 실내는 한 겨울의 추위를 녹여내고, 그런 가운데 우애와 단합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다. 진정한 결혼식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이날 필자는 혼주면서도 근엄함을 잊고 결혼식 장면을 휴대폰에 담느라 자주 자리를 떴다. 소중한 장면을 그냥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웠다. 명색 혼주의 잦은 이석에도 모두 양해가 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일반 예식장이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으리라. 그만큼 자연스럽고 화기애애했다.

결혼식 행사비는 120만원

식사는 코스 요리로 제공되었다. 떡갈비와 입맛을 돋우는 간장게장, 소고기 잡채, 돼지고기 삼합, 여러 색깔의 전, 월과채와 탕평채, 보쌈김치, 상쾌한 샐러드, 디저트와 과일, 밥과 깔끔한 된장국, 전반적으로 우아하고 품위있는 식단으로 짜여졌다. 무엇보다 양이 풍부해서 넉넉하게 먹었다.

필경재는 예쁜 정원이 인상적이다. 전통 한옥과 품격있는 소나무가 들어선 정원이 겨울철이라도 그윽한 정취를 풍겨주었다. 세종대왕의 5대 후손이 건립했다는 이 한옥은 전통 사대부 집으로서 서울시문화재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안국동 인근에 소재한 대원군의 운현궁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넓은 정원과 노송의 자태가 운현궁과 다른 운치를 더해준다.

이날 결혼식 비용은 식사대와 주류비를 포함해 120만 4000원이 나왔다. 신랑 신부가 미리 준비한 케익과 꽃장식, 예복 대여비, 메이크업 비용을 포함하면 모두 200만원 정도 들지 않았나 싶다(사진촬영비 제외).

날씨가 추운지라 야외 기념촬영에 며느리가 힘들었다. 반팔 드레스를 입고 영하 10도가 오르내리는 뜰에서 사진촬영을 했으니 감기 걸릴 것이 몹시 우려되었다. 행복하고 기쁜 날이어선지 며느리는 목도리를 어깨에 걸치고 대수롭지 않게 그때그때 사진촬영에 임했다. 역시 생애 최고의 기쁜 날은 추위도 녹여내는 모양이다.

생각을 바꾸니 행복이 곱절이 되다

요즘은 개성시대인만큼 결혼풍속도가 다양하다. 궁전 같은 호텔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온 하객들이 축하해주는 억대의 웨딩이 있는가 하면, 2백만원 안팎의 스몰 웨딩이 있다. 구청 강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도 있고, 공원에서 올리는 결혼식도 있다. 이제는 어떤 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자기 뜻과 취향과 가치에 따라 결혼식을 선택할 수 있다. 어른 세대의 체면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젊은이에게서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시적인 결혼문화가 여전히 대세인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거품을 빼내자고 하지만 부모의 스펙과 부의 과시로 하는 결혼식이 대세다. 신랑신부 위주가 아니라 부모님 위주 행사가 돼버렸다. 신랑신부를 위한 결혼인데, 하객은 신랑신부를 알 생각도 없고, 신랑신부 역시 그런 존재를 기억할 필요도 없다. 하객들은 신랑신부 이름도 모른 채 축의금과 식권을 상품권처럼 교환해 바글거리는 식당에 가서 독립운동 나가는 사람들처럼 후다닥 밥을 먹고 나온다. 이런 결혼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혼식은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인생을 새롭게 꾸려가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생각을 바꿈, 행복을 가꿈'이란 결혼 슬로건을 본 적이 있다. 요란한 허례허식에 젖어있는 생각을 바꾸니 진정한 행복이 가꾸어진다는 소박한 생활철학이다.

필자는 아들의 결혼식을 통해 가족끼리 치르는 결혼식이 참으로 뜻깊다는 것을 느꼈다. 결혼식이 ‘거래’가 아니라 양가의 결속과 우애를 다지는 자리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나도 모르게 아들과 며느리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논객닷컴=이계홍]
썸남과 연락은 자주 하는데.. 관계에 발전은 없고 썸남이 나에게 무관심한 건지 관심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면 평소 썸남의 행동을 주목해보자. 그래서 오늘은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이 보일 때 나타나는 신체 언어를 정리해보았어.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1. 눈썹 들어 올리기
그가 너를 볼 때마다 눈썹을 치켜올린다면 너에게 집중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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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촉촉한 손
그의 손에 땀이 난다면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야. 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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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너에게 은근슬쩍 기댄다
이런 행동은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징후야. 남성들은 관심 없는 여성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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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리를 벌린다
그가 편안한 자세로 있다면 신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 만약 네가 불편하다면 이런 행동은 할 수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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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심호흡
그가 긴장하며 심호흡한다면, 무의식적으로 너에게 빠져 있다는 신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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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눈 맞춤
여러 사람과 있을 때 무심코 그를 봤는데 너를 쳐다보고 있다면,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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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넥타이를 만진다
이 행동은 그가 긴장하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해. 사람들은 긴장할 때 무언가를 만지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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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진짜 미소
남성은 자라면서 더 절제된 미소를 짓는 경향이 있어. 그러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진실된 미소를 보여주지. 앞니를 보여주는 것, 이마의 주름이 생기는 등의 웃음은 너에게 관심이 많다는 뜻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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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목소리가 바뀐다
너와 대화할 때 그의 목소리 톤이 평소와 다르다면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증거라구. 또한, 대화할 때 천천히 말을 한다면 너를 편안하다고 느끼는 거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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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옆에서 걷기
너보다 두 걸음 정도 앞에서 걷는 것은 너에게 관심이 없음을 보여줘. 하지만 반대로 네 옆에서 걷는 것은 소통뿐만 아니라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11. 소지품을 소중하게 대한다
그가 너의 소지품을 어떻게 다루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보자. 너의 소지품을 소중히 대한다면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증거야

출처: 웹드라마 '에이틴' 캡쳐
12. 우발적인 스킨십
은근히 스킨십을 시도해 온다면 너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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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핸드폰 메시지를 안 본다
너와 대화하는 중에 메시지가 뜨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 너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증거야. 너와 있는 것이 최고로 중요하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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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바짝 마른 입술
그의 입술을 한 번 확인해보자. 만약 바짝말라있다면, 네에게 잘 보이려고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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